121229 펑펑 함박눈이 쏟아지던 겨울 밤, 강령의 은혜 or 개미지옥 입성 쓰기

 

누추한 저희 집에 요정님 두 분이 오셨습니다.
술과 고기와 단 것으로 요정님들을 대접하야, 요정님들께선 제게 선물을 주셨지요.


오른 눈엔 입생로랑 데생 뒤 르갸르 워터프루프 9호, 나스 브루스에 끼얹은 오팔 빛 영롱한 거시기 이름이 뭐였더라 (기억력 감퇴)



왼 눈엔 입생로랑 이하 생략 펜슬 검정색, 나스 뉴욕에 브루스로(맞나; 기억력 소멸) 살짝 깊이감 주고 마지막으로 캘리포니아.
 



라는 짝짝이 아수라 백작 눈 화장과 함께 거어어어어어대애애애애애한 지름신을. 지르세요라는 청유형? No no no  지르시네. 라는 단호한 확신 가정형 한 마디. 아아 두 분은 분내 나는 지름신의 요정님이셨던 것입니다.



해서 강남 신세계 방문


한도 끝도 없이 지를 것이 무서워 카드는 봉인 하고 현금만 이십만 원 뽑아 화장품 이름 적은 메모지와 함께 꼭 쥐고 갔더랬다.  





걍 워터 프루프 펜슬 파란색 주세욥 하면 됩니다. 르갸르 어쩌고 풀네임을 말하면 직원 언니야도 당황할 듯. - _)

견물생심 파란색 옆에 꽂혀 있던 초록색 보고 욕심나 테스트 해 봤는데 역시 그어봤던 파란색이 더 어울렸다. 여름이 되면 쨍한 색 섀도에 물 묻혀 아이라인 마냥 한 줄로 긋고 다니던 터라 바로 이거 주세요.

르갸르 9호는 발색도 발색이지만 발림성에서 기절. 살에 그어본 사람은 안다. 어머 세상에 어머 어머 아줌마 감탄사가 절로 튀어 나옴. 눈 밑 다크서클 + 찍힘 번짐 현상 심한 살성의 조합이라 옛날 옛적 에뛰드 검은 펜슬, 미샤 검은 펜슬(둘 다 방수랬음)에 너구리 판다 된 후 펜슬은 봉인이었는데 아 세상 기술이 이렇게 좋아졌구나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네 고개를 주억거리며 지갑을 열었다.


더워지길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못 참고 봄 초입부터 이것만 눈에 그은 후 오렌지 립스틱 바르고 나들이도 다녀옴. :)





자, 마침내 나스. 꼬꼬마 쪼렙이라 내가 쓰긴 아직 무리야- 저어했던 나스 입성


닥치고 뉴욕 잡고 그 다음 캘리포니아. 직원 오빠야도 잘 어울린다고 인정한 캘리를 가져야 쓰것는데 네? 전 지점 품절이요????

왜 난 햄볶하지 모테OTL

전화번호 걸고 왔지만 2개월 지난 지금도 소식이 없어요........ 캘리포니아 무슨 수로 구하지...... 



 대체로 화장품에 눈 뜨면 일단 반짝거리는 펄에 풍덩 빠졌다 음영의 세계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아멜리 분할로 펄에 눈 떠 한참 네이버 카페를 들락거린 1년이 지난 후 관심 뚝 끊겼던 것이 때가 되었긴 된 모양. 섀도만 덩그러니 보자면 시선을 확 잡아끄는 색이 아니라 수집욕을 자극하지도 않고, 저걸 쓴다면 어떻게 써야하나 수수한 듯 어려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일단 눈에 올리면 이런 미친 마력의 색이 없음요. 나 원;; 내가 발라놓고 내 눈 화장이 쩔어줘서,(<- 미친 소리 같지만 이런 기분 들게 함; 레알;;) 마음에 차서 거울 볼 때마다 입 찢어지는 경험은 뉴욕으로 처음 겪어 봄.(요정님들이 제게 무슨 짓을 하신 건가요)  



나스하면 특유의 네이밍 센스가 작렬한 블러셔아니던가. 19금 화장품의 대명사. 글로시 박스로 받은 슈퍼 오르가즘 아주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다. 간 김에 눈 화장이 격할 때 쓸 좀 차분한 블러셔가 필요하다 싶어 집어 들게 된 섹스어필.


한 듯 안 한 듯 요망하다. 과연 섹스어필 맞음요.



이건 짤없이 충동구매 - _)
(...... 이런 사태를 예상해 카드 안 들고 갔지. 잘했어;)



머라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름이 드래곤 걸? 드래곤!!!!!!!!!! 걸!!!!!!!!!!!!!!!!!!!!!!!!!!!!! 오빠???????????? 이런데서<-<-<-<- 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 3월 말일 장전 무기되겠음() 이 구역의 나이든 순이 나다 내가 드래곤 걸이다! (......)



와는 별개로 나이드니 점점 빨간색이 좋아져. 메이크업 포에버의 체리 맛 나는 미니 레드 립스틱도 잘 쓰고 있었지만 빨간색은 다홍치마 다다익선. 


문질러서 색감 조정한 후 립글로스로 마무리하면 화사한 데일리용으로도 가능하다.  




라저 댄 라이프 롱 웨어 아이라이너 - 버번 스트릿.

이건 예상치 못한 득템
(......이러니 카드 ......이하생략)


평소 좋아하는 색인 보라색을 눈에도 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음에 차는 보라색이 드물더라. 아까 입생로랑에서도 보라색이 있었지만 그건 아예 척 보기에도 눈에 올리고 싶은 색이 아니었었다. 근데 나스에 오니 있네? ^^ 찾아 헤매던 것을 만났으니 어찌 아니 지를쏘냐.

 



간신히 20만원 방어선. 개희님 포스팅으로 하이라이터인 알바트로스도 두근 반, 세근 반하며 테스트 해 봤는데 노랗게 질린 내 얼굴엔 조절이고 뭐고 바로 금불상이 되어서 기각. 아주 몹쓸 표현이 나오더라; 외려 핑크 펄인 멀티플 쪽이 더 받아서 놀랬다. 이래서 화장품과 옷은 꼭 직접 해봐야 한다. 눈에 핑크는 백전백승 갑. 오렌지는 발색 자체가 안 나옴;. 볼도 핑크가 더 받지만 오렌지가 불가능한 건 또 아님, 입술은 등한시 하는 분야라 아직 미개척 분야임을 감안하고 오렌지 계열 되긴 함. 평범하게 웜톤인가 하다 이런 테스트 결과를 보면 웜톤, 쿨톤 중에 내가 무슨 톤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쪼렙의 험난함이다. 




발색은 이어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왕창. 주구장창()



나스는 저리 질러도 샘플 없었고 입생로랑은 한 자루 덜렁 사고 나와도 샘플 주더라. 쩝; 나스는 샘플 안 줘도 되니 캘리포니아 내 놔라.(ㅠㅠ) 메이크 업 포에버 페이스 & 바디 샘플은 돌아가는 길 매장 1층에서 메이크 업 시연회 하는 거 구경하다 리액션 잘 한다고 두 장 얻었다. 써본 결과 페이스 & 바디는 촉촉한 만큼 커버력이 덜 해 쓰던 HD 파운데이션이나 계속 쓰자는 결론. 

덕후본능을 새삼 느끼는 것이 나스에서 발색이고 뭐고 이름만 듣고서 가지고 싶은 게 생기는 거다. 이 수집 기질을 어쩔 것인가. 뭐냐 하면 블레이드 러너. 그 블레이드 러너!? 이 미친 남정네가 이름 하나로 사람 덕후잡네. 블레이드 러너라니 비켜 봐 색이 어울리고 자시고 필요 없어() 난 이걸 가져야만 해/활활


......이렇게 요정님들 은혜입어 나스 개미지옥에 투신했습니다. 그 결과 명불허전이니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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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으헝 2013/03/03 10:30 # 삭제 답글

    입생로랑도 그렇고 나스도 그렇고 다 제가 사고 싶어하는 것들만 어찌 그리 모아서!!! O-<-< 발색샷도 기대해볼게요 으헝헝
  • 나온도두 2013/03/03 13:54 #

    안녕하세요? 으헝님.
    모아모아 질렀습니까? 그럼 이젠 으헝님 차례/엄숙
    발색은 부끄러워 오늘만 올려둘까 싶으니 어서 달려가서 보셔요(<-) 제 눈 말고 쩔어주는 르갸르랑 뉴욕이랑 버번을//////
  • zey 2013/03/03 15:05 # 답글

    우왕~ 저두 저 개미지옥에 빠질까봐 아직 발 못담그고 있는 1인인데요
    진짜 이쁘네요 눈화장도 진짜 대박
  • 나온도두 2013/03/03 22:16 #

    안녕하세요? zey님.
    알지요, 너무 잘 알지요. 그 마음이 제 맘이었습니다. 좋을 게 너무 뻔해서, 그래서 멀리하는 그 마음...... 하지만 더 이상 거부할 수 없었네요. ㅇ<-<
    빠진 거 후회 없습니다. /파산
  • gloomycat 2013/03/03 23:41 # 답글

    나온도두. 님마저.....ㅠ ㅠ(응?)

    아아... 전 인천 깊숙한 곳에 살아서 다행이에요 ㅡ ㅜ
    나스에 빠졌다간 혼수금 야금야금 빼 쓰다가 시집 못 갈 것이 뻔합니다!!

    그나저나 '두'분이 왔다가셨는데 쌓여있는 화장품은 패뷰갤 정모수준인데요?? ㅎㅎ
  • 나온도두 2013/03/04 09:40 #

    그렇습니다. 경기도 한 구석에 처 박혀서 우리 동네 롯데엔 나스가 없어 흥흥대다 결국 강남까지 출타 하야 제 몸(이라 쓰고 통장이라 읽습니다) 던지고야 말았습니다.

    요정님께서 보물 창고를 열으셨으니까요. ^-' 고기와 술과 단 것과 화장품. 에다가 수다가 함께하니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을 체험했답니다.


    ......저기 캣님, 예단예물 하실 때 나스 받으세요. 풀 세트 받으세요. /진심<-
  • gloomycat 2013/03/04 12:34 #

    (막줄보고...) 아! 유레카!!+ㅁ+ <- 이봐!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3/03/04 01:43 # 답글

    ㅎㅎ 섹스어필 진짜 요망해요... 전 그컬러 너무 좋아합니다ㅋㅋ 삼주째 이것만 쓰고 있어요ㅋㅋㅋ
  • 나온도두 2013/03/04 09:43 #

    색감과 이름의 시너지 효과가 이래서 나스, 나스나스 울게 하네요.(삼 주째! 으하하하 완전 꽂히셨어 어쩜 좋아 ㅋㅅㅋ)

    나스 오빠가 뭘 좀 알아요..... 일단 지갑 터는 법 만렙이시고.
  • 지나 2013/03/05 00:43 # 답글

    드래곤ㅋㅋㅋㅋ걸ㅋㅋㅋㅋㅋ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생각없이 보다 빵터졌네욬ㅋㅋㅋ
    근데 맨위에 파란펜슬 색 진짜!!!!!!이뻐요!!!!!기절o<-< 암만 봐도 저건 사야해 이 생각밖에 안들었을거같아요ㅠㅠ
    저두 섀도 입문땐 까마귀마냥 펄번쩍번쩍이는게 좋더니만 이젠 음영메이크업에 슬쩍슬쩍 눈이 가더라구요.....하지만 지금 꽤 오랜기간 피부가 작살(...)난 상태라.... ....피부가 괜찮아지면 화장 하고 싶습니다^_ㅠ....흑흑
    티켓팅 꼭 성공하세엽>.< 도두님 구역으로 드래곤 걸....이 아니고 오라버니께서 많이 출몰하시길 빌어요!! 돌출을 보면 어느 구역이든 참으로 공평해보이지만요(...)
  • 나온도두 2013/03/05 10:19 #

    입술에 뭐 바르는 거 싫어하니 자연히 관심이 없어서 나스에 저런 제품이 있는 줄 가서 알았다지욬ㅋㅋㅋㅋㅋ미친 나스의 네이밍 센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ㅋㅋㅋㅋㅋㅋㅋ그 자리에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충격에 빠졌는지 능히 짐작가시지라

    어머 이건 사야해, 다 비켜 내 거야 내 거 /狂(......)

    입생로랑 파란 펜슬은 잘 뽑은 저 파란색도 색이지만 살에 그어보셔야 되요. 뭘 어찌한 건지 가벼운 터치에도 파레트에 물감짜는 것처럼 선명하게 색이 나옵니다! 살에 닿나? 싶은데 색이 쨘~! 하고!! 그러면서 찍힘과 번짐은 최소화라니 정녕 돈과 기술의 쾌거입니다.ㅡㅜ (입생로랑님 저 재질로 다른 색도 좀요. 내 얼굴에 받는 색으로다가) 에고고 지나님 피부에 어서 안정과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겠습니다. ㅠ_ㅠ 온갖 다채로운 색의 향연도 밑바탕이 정돈 안 되면 말짱 황이지요. 스트레스 받음 더 안 좋으니 느긋하게, 솔콘 즈음 되면 나던 뾰루지도 속으로 들어갈 거야 생각하셔요.

    후후후후후 결전의 날이 밝았네요. 살아서 보십시다. ^-' /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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